신작 주말 드라마 3선, 뭐 볼래? …'SKY 캐슬' vs '신과의 약속' vs '프리스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공교롭게 같은 시즌 대결을 벌일 세 작품은 장르에서 부터 큰 차이를 보인다. 'SKY 캐슬'은 상위 0.1% VVIP 가정의 삶과 입시 이야기를 다뤘고, '신과의 약속'은 아픈 아이를 위해 전 남편과 재회하려는 진한 모성애를, '프리스트'는 메디컬 엑소시즘 장르를 담았다. 출연진 또한 '이름값' 하는 배우들로만 구성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시청률 전쟁에서 승리해 왕좌를 차지하게 될 작품은 무엇일까.
◆ 상위 0.1% 엄마들 해부할 블랙코미디 'SKY 캐슬'

‘캐슬퀸’ 한서진(염정아), 이수임(이태란), 노승혜(윤세아), 진진희(오나라), 그리고 VVIP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이 중심이 되어 대학 입시 최전방에 서 있는 상위 0.1% 엄마들과 VVIP 입시 코디네이터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작품은 ‘신의 저울’, ‘각시탈’, ‘골든 크로스’ 등을 집필한 유현미 작가와 ‘대물’, ‘후아유’, ‘마녀보감’ 등을 연출한 조현탁 PD가 의기투합했다.
조현탁 PD는 "상류층을 다룬 기존의 드라마들은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익숙한 비주얼이 있다”면서 “저희는 보여지는 것들을 구체적으로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수능이 최근 끝났다. 성적 때문에 좌절한 학생들이 많다. '그런 비통한 일을 그냥 언제까지 더 보고 넘어갈 것인가' 그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 미쳐 날뛰는 입시 현실에 대해 진정성 있게 다가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23일 첫 방송됐으며 매주 금, 토 밤 11시 방송된다.
◆ 한채영의 첫 번째 모성 연기 '신과의 약속'

이야기는 아나운서 서지영(한채영)은 재혼한 남편 송민호(이천희)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행복을 찾던 중 아들 송현우(왕석현)가 아파 골수 이식을 필요로 하면서 전남편 김재욱(배수빈)과 재회하면서 시작하게 된다.
자식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부모로서의 의무와 생명의 존엄성, 사랑과 분노로 얽힌 부부간의 윤리·도덕적 딜레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신과의 약속'은 '가족을 지켜라', '사랑은 노래를 타고' 등을 집필한 홍영희 작가와 '불어라 미풍아', '장미빛 연인들'의 윤재문 PD가 연출한다.
한채영은 "대본을 받고 가슴에 와닿을 만큼 강렬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서지영 역할은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모성애 캐릭터라 욕심을 냈다"고 말했다.
윤재문 PD는 막장 우려에 대해 "예고편만 보면 백혈병, 불륜도 있어 '막장'처럼 보이는데 어떻게 그리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 본편을 보시면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과의 약속'은 오는 24일 오후 9시 첫 방송 된다.
◆ '손 더 게스트' 넘을까? 서구형 엑소시즘 '프리스트'

이야기에는 말보다는 행동, 기도보다는 실천을 중요시하는 엑소시스트 오수민(연우진 분), 이 세상에서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것은 없다고 믿는 의사 함은호(정유미), 초인적인 신념과 책임감을 가진 신중하고 속 깊은 엑소시스터 문기선(박용우)이 등장한다.
'프리스트'는 서로의 차이점을 극복해가며 생명을 지키려는 엑소시스트와 의사의 공조로 인간의 의지와 신념을 담아내는 데 집중한다. '엑소시즘은 공포'라는 공식을 깨뜨리겠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연출을 맡은 김종현 PD는 "'프리스트'는 공포로만 감정을 몰고 가지 않는다"라며 "단순히 악령이 무섭다는 느낌보다 상황 자체에 두려움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손 the Guest'와 차별점에 대해 김 PD는 "전작은 동양적인 샤머니즘으로 공포를 다뤘다면 서희는 서구적인 기존의 엑소시즘에 집중했다"고 귀띔했다.
'프리스트'는 24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