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승강기대는 ‘현장실습 참여율’에서 압도적인 1위다. 현장실습에 참여하는 학생 비율이 130.7%에 달할 정도로 풍부한 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한 학생이 실습 여러 개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승강기대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유일한 승강기 분야 특성화 대학이다. 2016년부터 오티스엘리베이터코리아와 산학협력을 통해 우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실습과 취업 기회를 동시에 마련하고 있다.

2위를 기록한 아주자동차대는 ‘현장실습 참여 학생 비율’이 72.3%다. 아주자동차대는 국내 유일의 자동차 특성화 대학으로 자동차 산업 및 부품의 모든 분야를 배울 수 있는 현장 실무형 교과 과정을 제공한다. BMW코리아, 아우디코리아 등 유수 기업들과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학생들에게 양질의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같은 평가 항목에선 목포과학대 두원공과대 우송정보대 등이 5위권에 들었다.

가장 많은 ‘창업학생 수’를 보유한 곳은 19개 창업기업을 배출한 유한대다. 유한대의 성과는 재학생들 창업을 돕기 위한 ‘창업스쿨’을 운영하며 창업실무, 창업아이템, 디지털 마케팅 등을 가르친 결과다. 2위는 각각 16개 창업기업을 배출한 동아방송예대와 조선이공대다. 조선이공대는 매년 창업지원 전문 멘토단을 구성해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 창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학생당 창업지원액’이 가장 많은 학교는 1인당 46만원을 지원한 인덕대다. 인덕대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8년 연속 선정돼 237개 창업 기업에 182억원을 지원했다. 이달엔 ‘재학생 창업 경진대회’를 실시해 최대 500만원의 창업지원금과 창업멘토링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학생당 창업지원액’ 2위는 43만원을 지원한 경북보건대다. 경북보건대는 올해 ‘청년CEO 육성사업’을 통해 총 7000만원과 의무교육, 멘토링 등을 지원함으로써 지역 내 우수한 창업가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그 뒤로 원광보건대 아주자동차대 계원예대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당 가장 넓은 창업 전용 공간을 제공하는 곳은 농협대다. 농협대는 1인당 0.9㎡를 제공해 1위를 기록했다. 농협대는 ‘청년창업농 과정’을 운영하며 젊은 농업 인력들을 대상으로 생산·가공·유통·마케팅 전반에 걸친 교육과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학교 내 영농실습장에서 직접 현장실습을 통해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학생당 창업전용 공간 규모’ 2위는 문경대였으며, 그 뒤로 아주자동차대, 충남도립대, 충청대, 한국복지대 등이었다.

‘창업 강좌 이수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195.2%를 자랑한 세경대다. 이어서 상지영서대가 145.1%, 한국관광대 128.6%, 연암대 122.8%, 유한대 121.6% 등이었다.

‘비교과 창업활동 참여율’은 연암대가 94%로 가장 높았다. 연암대 ‘스마트팜’은 농촌진흥청과 함께 인공지능·빅데이터·사물인터넷 등 한국형 핵심기술 개발 연구를 진행하며 네덜란드와 기술협약을 통해 최첨단 스마트 온실 실습 환경을 구비해놓고 있다. 이를 통해 전문성을 키운 학생들은 학교가 주최하는 창업 캠프 등에 참여해 역량을 키울 기회를 갖는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