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근
주성근
건설 현장에서 40년 가까이 형틀 목수로 일해온 주성근 씨(58)가 ‘2018 건설기능인의 날’ 기념식에서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는 21일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주관한 이 행사에서 주씨 등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한 34명에게 정부 포상과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 ‘건설기능인의 날’은 건설근로자의 사회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를 유도하기 위해 2010년 제정됐다.

철탄산업훈장을 받은 주씨는 전국의 도로, 철도 등 기반시설과 주택 건설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기능인들에게 형틀목공 기술을 전수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형틀목공은 콘크리트 타설 또는 흙막이 공사를 위해 형틀을 제작하고 설치하는 공정이다.

김금숙
김금숙
주씨는 열아홉 살 때인 1979년 목수인 할아버지를 따라 건설업 현장에 발을 들였다. 이후 39년간 형틀목공 한길만 걸었다. 특유의 근면함과 안전의식으로 단 한 번의 안전사고도 내지 않을 정도로 후배 기술인에게 모범이 됐다는 게 공제회의 설명이다. 공제회 관계자는 “주씨는 동해안 7번 국도 건설사업을 비롯해 인천공항 활주로, 서울지하철 건설공사, 청계천 복원 공사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사에 다수 참여했다”며 “비가 와 작업을 쉬는 날에도 출근시간에 맞춰 현장을 찾아 안전점검을 할 정도로 책임감과 안전의식이 뛰어난 기술인”이라며 정부 포상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견출공 출신인 김금숙 씨(63)는 여성 비중이 극히 낮은 건설 현장에서 30여 년간 견출 공정 전문가로 활약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견출공은 건축물 콘크리트벽 내외부 미관을 좋게 하기 위해 매끄럽게 다듬는 작업을 하는 기능인이다. 38년간 교량·터널 등 대규모 토목 현장에서 설치공으로 일한 전진영 씨(57)는 산업포장을 받았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