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행? 반값!"…돌아온 유커가 달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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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상품 대부분 일본의 '반값'
유커들 지출액·만족도도 한국이 뒤처져
"쇼핑 외 한국 여행 콘텐츠 발굴 필요해"
유커들 지출액·만족도도 한국이 뒤처져
"쇼핑 외 한국 여행 콘텐츠 발굴 필요해"

지난 14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이 올려놓은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이다. 상하이 직항 출발 기준으로 대부분 3000위안~4000위안(약 49만~65만원)대 상품이 여럿 보였다. 서울 시내 숙소와 공항 리무진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도 2000위안(약 32만원)대에 한국 여행이 가능한 패키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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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중국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 단체관광객이 한국으로 패키지여행을 할 때 드는 비용은 3박4일에 대략 3000위안(약 49만원) 안팎이다.
최근 씨트립에 올라온 한국 단체여행 상품 역시 대부분 이 가격대였다. 같은 기간(3박4일 기준) 씨트립의 도쿄 여행 관광 상품은 6277위안(약 109만원)으로 여행 경비가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한국여행은 '저렴하다'는 이미지가 부각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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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관광객들의 소비액도 한국보다 일본이 2배 이상 높았다. 지난달 중국관광연구원(CTA)이 발표한 '중일한 여행 빅데이터 보고서 2018'에 따르면 방한 유커는 인당 평균 5000위안~8000위안(약 81만원~130만원)을 지출한다는 답변이 46%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27%에 달하는 응답자가 5000위안 이하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을 방문하는 유커 가운데 절반인 49%는 1만위안~2만위안(약 162만원~325만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뒤이어 평균 5000위안~8000위안을 쓰는 경우는 1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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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한국 여행이 더 저렴하기만 만족도 측면에서는 일본에 비해 떨어졌다"며 "지난해 중국 관광객 평균 만족도를 보면 일본이 78.39%로 한국의 76.95%보다 높았다"고 분석했다.
여행 업계에서는 쇼핑 위주로의 저가 관광 상품보다 지역 관광 콘텐츠 발굴 등 전통문화를 활용한 관광 콘텐츠 질적 향상에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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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관계자도 "면세점 위주의 일정은 당장 매출이나 관광객 수 유지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역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며 "화장품과 한류 연예인 외에도 전통문화를 활용한 본질적인 한국 여행 콘텐츠를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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