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조정석을 애정어린 눈으로 보고 있는 송강호 /사진= 최혁 기자
'마약왕' 조정석을 애정어린 눈으로 보고 있는 송강호 /사진= 최혁 기자
영화 '마약왕'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가 배두나, 조정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9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마약왕' 제작보고회에서 송강호는 조정석, 배두나와 연기 호흡을 다시 맞춘 소감을 전했다.

송강호는 배두나와 '복수는 나의 것'(2002), '괴물'(2006)을 통해 연기 앙상블을 뽐낸 바 있다. 조정석은 2013년 '관상'에서 만났다.

송강호는 "두 사람 모두 친숙하고 사랑하는 후배들"이라며 "여(女) 두나, 남(男) 정석이라는 말이 있는 것 처럼 충무로에서 가장 바쁘고 왕성한 사랑을 받고 있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그는 "조정석은 5년 만에 펄떡펄떡 뛰는 활어가 됐다. 망둥어인지 놀래미인지 모르겠지만 펄떡 뛰는 건 굉장히 반갑다"고 했고 "배두나씨는 뭐 초장으로"라며 특유의 화법으로 칭찬했다. 조정석은 생기있는 연기를, 배두나는 맛깔나는 연기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추측된다.

조정석은 "좋아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배"라고 했고 배두나는 "제가 가장 존경하고 동시대에 살 고 있는게 행복할 정도로 좋아하는 선배님"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약왕'에서 세 번째 연기 호흡을 맞춘 송강호, 배두나 /사진=최혁 기자
'마약왕'에서 세 번째 연기 호흡을 맞춘 송강호, 배두나 /사진=최혁 기자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내부자들'로 역대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 흥행 2위(감독판 합산 시 흥행 1위)를 기록한 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기대작이다.

우 감독은 "전작과는 전혀 다른 영화"라며 "이번 작품은 범죄영화지만 전형적인 범죄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부자들'이 정치권과 거악의 비리에 집중했다면 이 영화는 70년대를 살아온 사람에게 집중하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작품에는 송강호를 비롯해 배두나·조정석·김소진·김대명·조우진·이희준·이성민 등 충무로에서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가 이름을 올린다.

우 감독은 "이 정도 배우들을 한 작품에 모으는 것은 절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런데 송강호 선배가 하면 쫙 모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송 선배가 흔쾌히 수락해줘서 소원을 성취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마약왕'은 오는 12월 19일 개봉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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