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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식은 기운이 떨어지는 여름에 주로 먹었지만 요즘엔 보양식 철이 따로 없다. 날씨 탓이다. 미세먼지가 시도 때도 없이 몰려오고 날씨도 폭염과 폭서를 오간다. 겨울이 다가오는 이 시기에 호텔 레스토랑들이 보양식을 겨울 메뉴로 속속 내놓는 이유다.

삼계탕 장어 등이 여름철 대표 보양 음식이었다면 겨울에는 게나 복어 등을 활용한 보양식이 많다. 경북 경주에 있는 코오롱호텔은 12월1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시푸드 레스토랑 파노라마에서 이런 음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벌인다. 꼬막 조개 딱새우 등을 찜으로 선보인다. 가오리 무침과 굴 튀김, 게살 수프 등도 내놓는다. 한방 해물 갈비찜과 포항 특산물 과메기 역시 맛볼 수 있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은 일식당 다봉에서 동해 복어를 재료로 다양한 특선 메뉴를 내년 2월 말까지 선보인다. 복어는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으로 무기질과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 겨울철 대표 보양식 재료로 꼽힌다. 다봉에선 코스 요리를 비롯해 회 튀김 등 다양한 형태의 복요리를 맛볼 수 있다.

롯데호텔 서울의 중식당 도림은 산란기를 맞은 털게 요리를 이달 30일까지 판매하는 ‘양청호 털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게알무떡과 가상해삼송이, 양청호 털게 찜, 게알소스 볶음밥 등이 주메뉴다.

그랜드워커힐호텔은 올해 말까지 한식당 온달과 숯불갈비 전문점 명월관에서 제철 음식을 중심으로 한식 행사를 한다. 온달은 남해의 특산물을 재료로 쓴 ‘남해 음식 한상차림’을, 명월관은 초비빔밥과 한우 불고기로 구성된 점심 메뉴를 판매한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은 로비 라운지 투톤에서 면역력 증진을 돕는 전통차도 판매하고 있다. 호텔 총주방장이 직접 고른 전통차 6종을 준비했다. 전통차에 거부감이 있는 젊은 층을 겨냥해 자색고구마라떼, 곡물라떼 등도 함께 내놨다.

해운대 그랜드호텔 내 레스토랑 비스트로한은 전통 누룽지를 활용한 이색 디저트 ‘아포가토 누룽지 티라미수’를 판매 중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