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사진 왼쪽)이 ‘고객 바로 알기’에 직접 나섰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야 임직원들이 소비자 중심의 지속가능한 보험사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고객 바로 알기' 직접 나선 김정남 사장
김 사장은 지난 13일 경기 하남시에 거주하는 DB손보 우수 고객 이만기 씨를 찾아가 보험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의견 및 제안 사항을 듣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업계 최장수 CEO인 김 사장은 취임 이듬해인 2011년부터 우수 고객이나 불만 고객, 장기 미접촉 고객을 만나 의견을 듣는 고객 바로 알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그의 경영 스타일인 ‘소통과 자율’을 고객으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이달 고객 바로 알기 행사에는 김 사장을 포함해 본점 임원 및 영업본부장, 본점부서장 등 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이 행사의 일환으로 ‘우수 고객에 대한 감사 캠페인’과 ‘휴면 및 미지급보험금 찾아주기’를 진행하고 있다. DB손보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휴면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757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김 사장은 “소비자 의견을 경영정책에 적극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뿐 아니라 평소에도 소비자 권익에 앞장서는 보험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DB손보는 지난달 29~30일엔 경기 곤지암에 있는 DB인재개발원에서 소비자보호 담당 임직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하반기 소비자보호 컨퍼런스’도 열었다. DB손보 관계자는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쌓아야 보험사도 지속가능하다는 것이 김 사장의 지론”이라고 설명했다.

DB손보는 지난 8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10개 항목에서 ‘양호’ 이상 등급을 받았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