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마다 홈런 '쾅쾅'…SK, 13회 혈투 끝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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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최정, 9회 초 극적인 동점포
한동민, 13회 역전포 '쐐기'
힐만 외국인 감독 첫 트로피
정규리그 압도적 1위 두산
2년 연속 한국시리즈서 눈물
최정, 9회 초 극적인 동점포
한동민, 13회 역전포 '쐐기'
힐만 외국인 감독 첫 트로피
정규리그 압도적 1위 두산
2년 연속 한국시리즈서 눈물

대망의 6구. 시속 131㎞로 날아온 포크볼을 최정이 배트 한가운데 정확히 맞혔다. 타구는 쭉쭉 뻗어가더니 멀디먼 잠실의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이번 시리즈의 첫 홈런이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홈런군단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결승점 역시 홈런이었다. 13회까지 이어진 연장 승부에서 이번에는 한동민(29)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한동민은 양 팀이 4-4로 맞서던 13회초 2사에서 교체된 투수 유희관(32)의 초구를 노려쳐 우중간 담장을 완벽히 넘기는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홈런군단’다운 마무리였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55)은 KBO리그 역사상 외국인 감독 최초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새 역사를 썼다. 올해로 SK와 2년 계약이 끝나고 연장 계약을 포기한 힐만 감독은 최고의 선물과 함께 모국인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