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간 전례 없이 많은 신약이 노바티스에서 나올 겁니다.”

스티븐 모란 "전례없는 신약, 노바티스서 3년간 줄줄이 나올것"
스티븐 모란 노바티스 글로벌 전략기획 총괄(38·사진)은 “오랜 시간 혁신 기술에 투자한 결과가 이제 빛을 보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매출 330억달러로 글로벌 제약회사 6위에 오른 노바티스는 2024년 세계 1위 제약사가 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모란 총괄은 “지난 5년간 가장 많은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시장에 소개했고 이것이 강력한 신약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며 “혁신적인 회사로 평가받는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자평했다.

노바티스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2년까지 약물 60종에 신약 허가를 받거나 적응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모란 총괄은 “노바티스는 CAR-T 세포 치료제를 넘어 골수성세포 표적 제제, T세포 자극인자 등 면역항암제 분야를 광범위하게 연구하는 프로그램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인수한 아벡시스의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AVXS-101’을 비롯해 편두통 치료제 ‘에이모빅’, 신생혈관 노인성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시포니모드(BAF)’, 황반변성 치료제 ‘RTH-258’ 등 획기적인 치료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바티스의 미래 키워드로 ‘리이매진 메디신(Reimagine medicine)’을 꼽았다. 완전히 새로운 치료방식을 찾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란 총괄은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같은 디지털 기술은 신약 개발의 효율과 효과성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제약바이오산업 전체를 뒤바꿀 것”이라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디지털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혁명의 일환으로 한국을 비롯한 첨단기술기업과의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모란 총괄은 “의료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두 축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과 디지털 혁명”이라며 “한국이 지닌 첨단 정보기술(IT)의 강점을 살려 글로벌 제약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헬스기술 분야를 선점하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