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방부 발표…법원 명령으로 관련 방송 제한

터키 남동부 이라크·이란과 인접한 국경 지역에 있는 군사 기지에서 불량 포탄이 터지는 사고로 터키군인 30여명이 실종되거나 부상했다.

터키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학카리주(州) 기지에서 부대원들이 포 사격을 하던 중 결함이 있는 포탄이 갑자기 터지는 사고가 났다고 발표했다.

이 사고 후 포 사격 현장에 있던 군인 25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고, 7명은 실종됐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포탄 폭발사고로 실종자가 발생한 경위나 부상자의 위중한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터키 법원은 당국의 요청으로 이번 사건에 대해 방송 제한 명령을 내렸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전했다.

이라크·이란과 가까운 학카리는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이 활동하는 지역으로, 터키군이 삼엄한 통제·경계 속에 PKK 토벌작전을 벌이는 곳이다.

사상자는 주로 PKK 조직원이지만 터키군에서도 때때로 사망자가 발생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