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연예인 동영상 앱(응용프로그램) ‘V라이브’가 한류 바람을 타고 베트남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8일 네이버에 따르면 V라이브의 베트남 서비스인 ‘V베트남’의 월간 순방문자(MAU)가 10개월 새 두 배가량 늘어 650만 명을 기록했다. 음악순위 프로그램 ‘V하트비트’와 연예정보 프로그램 ‘V투데이’ 등 독특한 콘텐츠를 대거 선보인 효과라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베트남에는 최근까지 공신력 있는 음원 순위가 없어 음악산업의 체계적 성장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네이버는 올 7월 베트남 정부와 손잡고 공식 순위를 제정했으며, 이를 토대로 베트남과 한국 가수들이 함께 공연하는 음악방송을 제작하고 있다. 최근 V하트비트는 생방송 시청자가 4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외 동영상 시장에서 유튜브의 독주체제가 굳어졌지만, V라이브는 한류 동영상에 특화한 강점을 살려 틈새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박동진 네이버 V베트남 리더는 “베트남에서 15~24세 이용자가 가장 많이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 성장하도록 현지 업계와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