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상공 찬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찌감치 추위가 닥쳤다. 40도 안팎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 불과 두 달 만이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아침 최저기온이 경기 파주 영하 3.1도, 서울 0.7도, 강원 철원 영하 3.3도, 대관령 영하 4.5도 등을 기록했다. 대전은 1.5도, 인천 3.4도, 대구 5.7도, 울산 5.8도, 광주 7.8도, 부산 8.0도, 제주는 13.6도를 나타냈다. 31일에도 서울 4도, 춘천 1도, 대전 5도, 광주 6도, 대구 4도 등 예년(평균 7.8도)보다 3~4도 낮은 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은 전국적으로 10~15도를 나타낼 전망이다.

기상청은 몽골 내륙과 중국 동북부에서 내려온 찬 고기압이 정체된 탓에 추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한반도 상공 5㎞ 부근에 영하 22도의 차가운 공기가 자리 잡고 있다”며 “아침에 날씨가 맑고 바람이 약해 복사냉각(대기와 지표면이 냉각되는 현상)이 강해져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