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생태관 직원들이 태화강으로 회귀한 연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울주군 제공
태화강생태관 직원들이 태화강으로 회귀한 연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울주군 제공
울산시는 태화강에 1급수 어종인 연어가 올해로 16년째 회귀해 국가정원 지정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울주군 태화강생태관은 이날 태화강 중류 범서읍 구영교 인근 포획장에서 회귀 연어 네 마리를 발견했다.

연어는 암컷 한 마리와 수컷 세 마리다. 태화강생태관은 이달부터 12월 초까지 태화강을 찾는 연어를 포획해 산란과 인공수정, 부화 등을 거친 뒤 겨울 동안 어린 연어로 성장하면 내년 3월께 태화강에 다시 방류할 예정이다. 포획장 인근에는 시민들이 태화강 연어를 관찰할 수 있도록 체험장도 함께 운영한다.

태화강 연어는 2000년 첫 방류한 이후 3년 뒤인 2003년부터 회귀하기 시작했다. 다음달 수온이 내려가면 태화강을 찾는 연어떼 장관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도심 하천에서 1급수 어종인 연어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100년 뒤에도 연어를 볼 수 있게 태화강을 국가정원으로 지정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정원은 2014년 지정된 전남 순천만이 유일하다. 시는 지난 4월13~21일 태화강 대공원에서 태화강 정원박람회를 연 뒤 산림청에 국가정원 지정 신청을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