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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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전 계열사가 다음달부터 파견직 운전기사를 직접 고용한다. 고용 절차가 마무리되면 임원 차량과 업무용 차량 등을 운전하는 400여 명의 운전기사가 ‘삼성 배지’를 달게 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들은 다음달 1일부터 인력공급업체에서 파견받은 운전기사를 무기계약직 형태로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 운전기사별로 삼성에서 일한 기간 등을 고려해 차례로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 방식은 삼성 계열사들이 인력공급업체들과 맺은 위탁계약을 해지한 뒤 기사들과 개별 고용계약을 체결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이들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면 60세 정년을 보장받을 뿐 아니라 초과이익분배금(PS) 등 성과급을 제외한 각종 복리후생 혜택을 정규직 직원과 똑같이 받게 된다. 복리후생 혜택에는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4대 보험과 학자금, 경조사비 등이 포함된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업무 연속성과 상대적으로 높은 노동강도 등을 고려한 조치”라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대기업이 앞장서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오상헌/고재연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