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경영 약속 뒤집은 금융위
관료출신 후보 대거 포함될 듯
자·타천 후보만 벌써 10여명
금융계 "관치금융 굴레 못 벗어"
◆지배구조 방침 확정한 금융당국
우리은행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지주 회장 후보 선출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어떻게 구성하고 후보 대상자를 어느 범위로 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사회에는 우리은행 사내이사와 예보 비상임이사 등 이사진 8명이 전원 참석한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23일 열리는 이사회 전까지 회장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금융위는 다음달 7일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인가를 내줄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중순까지 회장 후보를 결정한 뒤 연말에 주주총회를 열어 회장 선임을 확정할 계획이다.
◆잇따라 말 바꾼 금융위

최대 관심사는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회장으로 선임돼 행장을 겸직할지 여부다. 손 행장 외에도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장(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선환규 예보 감사(전 우리은행 부행장), 김희태 전 신용정보협회장(전 우리은행 부행장), 신상훈 우리은행 사외이사(전 신한금융 사장),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전 우리금융 부회장), 김장학 전 광주은행장(전 우리은행 부행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외에도 문재인·노무현 정부와 인연이 있는 전직 관료나 금융권 인사 등 10명 이상이 자천타천으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우리은행 사외이사는 정부의 방침에 적잖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정부는 2016년 11월 우리은행 지분 매각 당시 경영권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당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대주주인 “예보는 공적자금 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역할만 한다”며 “우리은행은 이제 정부 소유 은행이라는 굴레를 벗었다”고 밝혔다.
강경민/안상미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