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은행 부산·울산·경남본부와 부산세관, 부산·경남국세청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어려운 지역 경제사정을 고려한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감현장] 여야 "동남권 경기악화 심각…지원책 마련해야" 한목소리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은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은 전통적인 제조업 강세지역이었는데 지금은 자동차와 조선업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몇 년째 동결된 한은의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엄용수 의원도 "관광산업이 어려운 제조업을 대신해 새로운 효자 노릇을 할 수 있다"며 관광산업 지원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을 주문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조선과 해운업의 침체로 부산과 경남, 울산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지만 자동차산업은 이 지역은 물론 대구 경북까지 파급효과를 미친다"며 "최근 안 좋은 징후를 보이는 자동차산업에 대해 면밀한 연구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은 "통영과 거제 등 5개 지역이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지역 경제가 어렵다"며 "국세청이 세금을 어떻게 징수할까 고민하기보다는 기업 살리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심기준 의원은 "부산의 1인당 GRDP가 전국 평균의 4분의 3에 불과하다"며 "일자리 창출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과 중소기업 자금조달 여건 개선 등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서형수 의원도 "전국 미분양 아파트의 4분의 1이 경남에 몰려 있는 등 경남지역 경제가 다른 곳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지원 대책을 주문했다.

차현진 한국은행 부산본부장은 "몇 년째 동결된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본부에 건의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등 전략산업 부분에 자금이 조금 더 배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