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파워텍·다이모스 합병…"변속기 사업 시너지 확대"
현대파워텍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파워트레인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현대다이모스와 합병을 추진한다.

양사는 이번 합병으로 변속기 사업 분야의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기존 시트 사업 분야의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파워텍은 19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현대다이모스와의 합병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29일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내년 1월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양사의 합병비율은 전문 회계법인의 평가를 거쳐 1 대 0.5653558로 책정됐다. 현대다이모스가 신주를 발행해 현대파워텍 주식 1주당 현대다이모스 주식 0.5653558주를 현대파워텍 주주에게 교부하는 방식으로 합병이 이뤄진다.

현대파워텍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양사가 보유한 변속기 관련 생산, 판매, 연구개발 등 각 부문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파워트레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합병법인은 지난해 기준 약 7조원 수준인 양사 합산 매출액을 오는 2022년까지 12조원 규모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합병을 마치면 양사는 자동변속기, 수동변속기,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무단변속기까지 자동차 변속기 전 라인업을 갖춘 세계 유일의 변속기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현대파워텍은 2001년 출범한 국내 최초 자동차변속기 전문기업으로 자동변속기, 무단변속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1994년 설립된 현대다이모스는 수동변속기, 듀얼클러치변속기, 시트 등 자동차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양사의 제품개발력과 영업경쟁력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