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비리신고센터 개설하자마자 광주서 신고 접수
전국 시·도 교육청이 홈페이지에 유치원 비리신고센터를 개설한 19일 광주에서 비리신고가 즉각 접수됐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홈페이지 청렴게시판(익명신고)에 모 유치원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신고 글이 올라왔다.

재롱잔치를 사유 시설에서 열면서 이득을 챙긴 것 같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감사 계획을 세워 조속히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시교육청은 홈페이지 '전자민원창구'-'신고센터'에서 유치원 비리신고센터를 클릭해 신고 내용을 적도록 했다.

학부모 등이 실명으로 신고하기 어려우면 '신고센터-청렴 게시판'을 이용하도록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업무 시간 개시(오전 9시) 전 익명 신고가 들어왔다"며 "유치원 비리신고센터와 청렴 게시판 이용을 모두 안내했더니 (신고자가)청렴 게시판을 활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감사관은 비리 행위가 신고되면 '청렴 시민 감사관'을 활용해 특별감사를 하는 등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감사 결과는 학부모 등에게 적극적으로 알린다.

결과 공개에는 유치원 이름도 포함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법령 정비 등 제도개선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며 "사립유치원에 대한 국고지원도 지원금이 아닌 보조금 성격으로 변경돼야 철저한 감사와 처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국 시·도 교육청은 이날 일제히 홈페이지에 유치원 비리신고센터를 개설해 팝업창을 통해 이 사실을 알리고 신고를 유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