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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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유치원으로 밝혀져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경기 동탄 환희유치원 원장이 학부모들의 해명 요구에 구급차를 타고 줄행랑을 쳤다.

지난 14일 MBC는 환희유치원 학부모들이 원장에게 해명을 듣기 위해 유치원을 찾은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유치원에 모인 200여명의 학부모들은 원비 지출 내역과 파면으로 공석인 원장 채용 과정, 또 수업교재와 교구 등 구매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원장은 회의장 앞에서 쓰러져 미리 대기하고 있던 119구급차에 실려 갔고 학부모들은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다. 한 학부모는 "잘못한 일에 대해서 설명을 하거나 변명이라도 하고 학부모들한테 용서를 구해야지, 무슨 연기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원장이 2년간 부정 사용한 금액은 7억 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동탄 환희유치원 원장이 사용한 유치원 체크카드 내역을 보면 284만 원에 판매되는 루이비통 명품백을 비롯해 노래방과 영화관에서 17만 2,000원, 미용실 244만 8,500원을 사용했다.

또한 백화점에서 1488만 8509만 원을 사용하고 성인용품까지 산 원장은 월급을 한 달에 두 번 받거나 수당도 챙겨 2년간 4억 원을 챙기는 등 비리만 13가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탄 환희유치원 등 사립 비리유치원의 명단을 공개한 박용진 의원이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14일 박용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국정감사에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감사로 비리 혐의가 적발된 사립유치원의 명단을 공개했다. 국민들께서 같이 분노해주시고 지지해주신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사립유치원 명단 공개 파장이 커지면서 반발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께서 같이 분노하고 지지해주시니 제도적 개혁을 위해 소신 있게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많이 바쁘기는 하지만 국회의원으로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고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기쁘게 하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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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사진=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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