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목요일' 코스피 하락률 역대 80위…더 끔찍한 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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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감소한 시총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지수 하락폭(98.94포인트)은 35년 코스피 역사에서 6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그러나 지수 하락률(4.44%)은 역대 80번째 수준에 그쳤다.
실제로 기준 지수 하락률이 일정 수준을 넘을 경우 거래에 제한을 가하는 장치인 '서킷브레이커'나 '사이드카'는 발동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번 '검은 목요일'보다 더 심한 폭락 장세는 언제였을까.
당시 코스피는 전날 1,340.28에서 1,213.78로 무려 126.50포인트(9.44%)나 하락했다.
하루에 증발한 시가총액은 56조원이었다.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금융위기 우려가 실물경기로 확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당시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금융위기 영향으로 그 시기 코스피는 수시로 추락했다.
그해 5월에는 코스피가 장중 1,900선을 넘나들었으나 10월24일에는 938.75로 주저앉을 정도였다.
당시 5개월간 코스피는 1천 포인트 가까이 폭락했고 시가총액은 956조원에서 479조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코스피 1,000선이 붕괴된 그해 10월24일도 하루 낙폭이 110.96포인트에 달해 역대 4번째로 기록돼 있다.
코스피의 역대 2번째 낙폭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 도산 등 부실 확산으로 금융기관의 신용 경색 위기가 불거졌던 2007년 8월16일의 125.91포인트(6.93%)였다.
미국 최대 모기지 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이 낮아지면서 신용위기 우려가 불거지자 미국 증시가 급락했고, 이것이 당시 국내 증시에 직격탄이 됐다.
코스피는 1,800선에서 1,691로 떨어졌다.
이날 시총은 63조원이 사라졌다.
이 기록이 지난 11일 '검은 목요일' 전까지는 하루 시총 감소 규모로 역대 최대였다.
미국의 저성장, 유럽 재정위기 등에 대한 우려 속에 2011년 8월19일 하루 110.96포인트(6.22%) 떨어졌고, 같은 해 9월23일에는 103.11포인트(5.73%) 하락했다.
◇ 코스피 역대 1일 하락률 순위
그러나 코스피 하락률이 가장 높은 날은 2001년 9·11 테러의 충격에 휩싸인 2011년 9월12일이었다.
당시 코스피는 하루에 12.02%(64.97포인트)나 떨어졌다.
거래소는 증시 충격을 완화하려고 평소보다 개장 시간을 늦춰 3시간 늦은 정오에 주식 거래를 개시했다.
그러나 코스피는 개장 전 동시호가부터 '패닉' 상태였다.
전날 종가보다 9.33% 하락한 채 거래를 시작했고 개장 2분 만에 서킷브레이커(일시 매매정지)가 발동됐다.
하지만 거래 재개 뒤에도 낙폭은 확대됐다.
단 3시간만 열린 이 날 증시에서 코스피 621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의 정보기술(IT)주 거품이 터진 영향으로 코스피가 93.17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국내에서는 당시로는 사상 첫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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