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 17개월來 최저
2년 前 '자본유출 재연' 우려
중국 증시와 위안화 가치가 국경절 연휴(1~7일)가 끝나고 다시 개장한 첫날 급락했다. 미·중 통상전쟁 격화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중국 금융시장이 속수무책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위안화 가치도 약세를 나타냈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0.24% 오른 6.8957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다. 환율을 올렸다는 건 그만큼 평가절하했다는 뜻이다. 중국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0.5%가량 오른 6.9290위안까지 뛰었다. 전날 인민은행이 전격적으로 지급준비율 1%포인트 인하를 발표하며 유동성 확대를 시사했지만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류쿤 중국 재정부 장관이 통상전쟁의 충격을 받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 감세를 포함한 재정 확대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지만 영향을 주지 못했다.
중국 시장 불안이 이어지면 성장률 하락과 계속되는 고용 악화 등 사면초가에 빠진 한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