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8개월간의 '총수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신 회장은 8일 오전 9시 5분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했다.

신 회장은 롯데월드타워 1층 로비에서 대기 중이던 기자들이 경영복귀 첫날 소회와 시급한 경영 현안, 투자 및 고용 확대 계획 등을 질문했지만 아무 대답 없이 빠르게 18층 집무실로 향했다.

지난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8개월여 만에 석방된 신 회장은 지난 주말 이틀간 가회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이날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신 회장은 이날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과 화학·식품·호텔&서비스·유통 등 4개 사업 부문(BU) 부회장단과 만나 경영 현안을 보고받고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그동안 총수가 없는 상황에서 중요한 경영 사항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당분간 산적한 현안들을 신속하게 검토하고 결정을 내려 경영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경영복귀 첫날… 현안보고·회의로 경영정상화 '시동'
재계 5위인 롯데는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투자, 베트남 제과·유통업체, 유럽 화학업체 등에 대한 인수합병(M&A) 결정 등이 시급한 당면 현안이다.

신 회장은 롯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떨어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의 부재 상황에서 꾸려진 비상경영위원회는 자연스럽게 해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 회장이 2심 판결에서 무죄가 아닌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만큼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펼치기에는 조심스러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