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북중 외교관계 수립 69주년 기념 논설 게재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중국과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 69주년을 맞아 '혈연'으로 맺어진 북·중 친선이 영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기념논설에서 "땅속 깊이 뿌리박은 나무가 어떤 풍파도 이겨내는 것처럼 서로 피와 생명을 바쳐가며 공동의 위업을 위해 굳게 손잡고 함께 싸운 인민들 사이의 혈연적이며 전통적인 친선은 그 무엇으로써도 깨뜨릴 수 없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이 "두 나라 친선관계를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한 획기적인 계기가 됐다"며 "역사적으로 두 나라 인민은 제국주의 침략자들을 반대해 함께 싸우면서 도와주는 과정에 친선의 정을 키우고 유대를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올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차례 중국 방문에 대해 "두 당, 두 나라의 전략적 선택인 조중친선을 힘있게 추동하고 보다 활력 있게 전진시켜 나가는 데서 중요한 계기들로 됐다"고 평가했다.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중국과 내내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던 양국이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으로 급격한 친선 복원에 나선 것은 올해 한반도의 정세변화에 따른 양국 지도부의 전략적 선택의 결과임을 언급한 셈이다.
신문은 또 과거 김일성 주석이 중국 혁명가들과 손잡고 항일투쟁을 벌였고 광복 후 항일빨치산의 우수한 지휘관 등을 중국에 보내 국내전쟁을 지원함으로써 "중국혁명의 승리와 새 중국의 탄생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해방전쟁(6·25전쟁)시기 두 나라 군대와 인민이 한 전호에서 싸웠다"며 "조선전선에 달려 나온 중국인민지원군 용사들이 항미원조의 기치를 들고 용감성과 희생성을 발휘했다"고 치켜세웠다.

신문은 양국의 노세대 영도자들에 의해 "조중친선은 그 어떤 시련과 풍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가며 나날이 강화 발전했다"며 이를 "공동의 재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통적인 조중친선 관계를 시대의 요구에 맞게 더욱 승화 발전시키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며 "중국 당과 정부도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관계를 중시하고 이를 훌륭하게 수호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의향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