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수익화 과정 빠르게 진행 '비중확대'-하나
하나금융투자는 1일 엔터테인먼트업종에 대해 팬덤화를 통한 수익화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JYP Ent.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기훈 연구원은 "음원을 만드는 원가는 동일한데 앨범 판매 고성장, 2019년 국내 음원 가격 인상, 해외 음원 플랫폼 매출 연간 약 2배 상승, 그리고 유튜브 데이터를 통한 타겟 마케팅이 정교화되면서 믿기 힘든 고성장 구간에 막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유튜브의 등장과 BTS의 글로벌 흥행으로 케이팝은 캐팩스 없이 그룹 당 매출 잠재력이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는데, 빅히트의 2019년 예상 순이익은 최대 1000억원 까지도 가능한 수준"이라고 했다.

기획사들은 현지 음원 제작뿐만 아니라 그룹 내 일본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출신의 멤버들을 적극적으로 포함시키는 등 언어(혹은 멤버들)의 현지화를 통해 성장해왔다. 그는 그러나 글로벌 플랫폼 유튜브의 등장과 자막 기능으로 다양한 언어의 현지화가 쉽게 이뤄지면서 이제는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사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어를 기반으로 미국 혹은 글로벌 시장에 침투하는 ‘케이팝 인베이젼’이 시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전세계 M/V의 첫 24시간 조회수 톱5 중 4개가 케이팝으로, 3대 기획사들의 음원 매출 내 유튜브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등 해외 플랫폼 비중은 2017년 47%에서 올 상반기 54%까지 상승했다"며 "능동적인 팬덤의 형태로 Kpop in Public과 같은 콘텐츠들이 제작되면서 유튜브 2차 판권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순한 대중성(음원)뿐만 아니라 수익화 과정(앨범/콘서트)도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앨범 언박싱’은 케이팝의 주요 콘텐츠가 되어 국내 앨범 판매 고성장에 기여하고 있으며 BTS GOT7 등 미국 멕시코 브라질 지역의 팬덤이 높은 그룹들은 월드 투어 내 비 아시아 비중이 각각 47%, 38%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