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25전쟁 국군전사자 유해 64구 송환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이 단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 유해 중 국군유해를 찾아내 고국 땅에서 봉환하기까지의 과정은 기적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돌아온 국군유해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약 10년간 북미 양국이 함경남도 장진, 평안북도 운산, 평안남도 개천 등에서 발굴한 유해 중 한미 공동감식 결과에 따라 국군전사자로 판명된 64구다.
이 단장은 지난달 28일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이 있는 하와이 히컴기지에서 서주석 국방부 차관과 함께 국군유해를 인도받았다.
그는 "미국 측이 북한과 공동발굴한 유해 중 아시아계 유해가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2011년·2015년·2018년 모두 3차례에 걸쳐 한미 공동감식을 했다"며 "이에 따라 2012년 12구, 2016년 15구, 올해 1구의 국군전사자 유해가 송환됐고, 이번에 64구가 한꺼번에 송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양측은 유전자 분석 결과 아시아계로 확인된 유해 중 미국 측 관련 자료를 분석해 미군이 아닌 유해를 골라냈고, 이중 법의인류학적 분석 결과 국군전사자 범주에 속하는 유해를 찾아냈다.
이번에 송환된 국군유해 64구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이송돼 DNA 검사 등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감식 절차를 거치게 된다.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유가족에게 전달 후 국립묘지에 안치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측으로부터 인수한 28구의 북미 공동발굴 국군전사자 유해 중 5구가 최종 신원확인 후 유족에게 전달됐다.
이 단장은 "앞으로 유족 DNA 샘플과의 정밀 비교분석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13만3천여개의 유족 DNA가 필요한데, 실제 확보한 DNA는 약 24%인 3만4천여개로 신원확인 작업에 유족들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