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7승…빅리그 첫 1점대 ERA

류현진이 일곱번째 승리를 수확하면서 시즌을 마쳤다. 평균자책점은 사상 첫 1점대에 진입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원전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1실점했다.

닉 헌들리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위기 때마다 병살타를 엮어내는 등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다저스가 3 대 1로 앞선 7회 타석에서 교체된 류현진은 불펜 투수들이 동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경기를 마무리함에 따라 7승 3패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이날 경기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00에서 1.97로 낮아졌다. 2013년 빅리그 진출 이후 첫 1점대 평균자책점이다.

류현진은 지난 6시즌 동안 97경기에 등판해 통산 40승(28패)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와 6년 계약이 끝나는 해의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이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다.

올해 말 다저스와의 6년 계약(6년 3600만 달러)이 끝나는 류현진은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1점대 평균자책점 선발 투수라는 요건을 갖고 FA 시장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류현진의 시즌 후 전망은 그리 밝지 못했다. 5월 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사타구니 근육 파열로 3개월 이상 자리를 비웠다. 어깨 수술로 이미 2년의 공백을 가졌던 터라 올 시즌 후 FA가 되는 류현진이 대박을 터트리기란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복귀 후 더 강해졌다. 8월 1승 1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한 뒤 9월에는 3승 2패 평균자책점 1.50을 썼다. 포스트시즌에서도 9월과 같은 뛰어난 투구를 이어갈 경우 FA 시장에서 류현진의 가치는 더욱 오를 전망이다.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에게 베팅할 만한 구단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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