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북서부에 있는 로포텐제도에서 26일(현지시간) 한 남자가 서핑을 위해 바다 쪽으로 걷고 있다. 그 앞엔 일곱 색깔 무지개가 펼쳐졌다. 무지개가 하늘에 떠 있지 않고 바닷물 바로 위까지 선명하게 걸친, 흔치 않은 광경이다. 마치 서퍼를 유혹하는 듯하다.

로포텐제도는 북극권이지만 날씨는 따뜻한 편이다. 아름다운 자연도 품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여름과 가을엔 무지개가, 겨울엔 오로라가 펼쳐진다.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을 즐기며 서핑도 할 수 있는 대회인 ‘로포텐 마스터스’가 2007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올해엔 27일 개막해 30일까지 열린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