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에서 가장 큰 내륙 호수인 이곳엔 수중 해조류가 대량 번식하며 만들어진 분홍색 소금이 가득하다. 피부, 호흡기관 등에 좋은 이 소금은 빛을 받으면 더욱 강렬하게 색을 내뿜는다. 봄엔 옅은 분홍색을 띠다가 여름이 돼 태양이 뜨거워지면 선홍빛으로 나타난다. 이 호수는 아직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아 그 빛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적색으로 물든 절경이 더욱 오래 보존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