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3분기에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이달 초 시작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기획은 950원(4.77%) 오른 2만8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6.78%까지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24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오름세를 이끌었다. 제일기획의 이달 상승률은 8.03%다.

제일기획 주가 상승세가 힘을 받은 건 디지털 광고 부문 호조로 3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제일기획은 전통적인 형태의 광고기획사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주고객인 삼성그룹이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한 영향으로 디지털 시장에 빠르게 적응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제일기획 매출에서 디지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3%로, 텔레비전과 신문 등 전통매체 부문 비중(21%)을 웃돌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부진했던 중국 부문 실적도 3분기에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해외 주력 지역인 중국 매출이 3분기에 10%(약 517억원)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일기획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351억원)보다 14.81% 많은 403억원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제일기획 목표주가를 2만6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지난 21일 올려잡았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