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학회(이사장 윤영호)·서울대의대(건강사회정책실)·한국소비자연맹·환경재단은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기업의 건강사회 기여도를 조사했더니 LG생활건강이 1등을 차지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서 조사한 이번 설문에서 LG생활건강은 10점 만점에 6.55점을 받았다.
평가 부문별로 보면 LG생활건강은 신체적 건강에서 6.7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신적 건강 부문은 이마트(6.56점)가, 사회적 건강은 삼성전자(6.55점)가, 영적 건강은 아모레퍼시픽(6.52점)이 가장 점수가 높았다.
총점은 LG생활건강에 이어 아모레 퍼시픽(6.54점), 삼성전자(6.49점), 이마트(6.49점), SK텔레콤(6.45점) 순이었다.
건강사회공헌 홍보대사로 접합한 연예인으로 남성 중에는 유재석과 김종국, 여성은 이효리와 김연아를 꼽은 사람이 많앗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7점 이상을 받은 기업이 없어 국민적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학회 측은 분석했다.
윤영호 한국건강학회 이사장(서울대의대 교수)은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 및 서비스가 건강가치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는 패러다임은 우리 사회에서 아직까지는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라며 "그러나 기업은 소비자의 생활과 건강에 깊숙이 관여해 밀접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기업이 단기적 이윤이나 매출증대 뿐 아니라 소비자의 건강을 챙겨주는 이웃이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건강친화기업 인증과 인센티브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