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백신의 품질을 관리하는 국제 협의체에 가입했다.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를 인정받게 됐다는 평가다. 이로써 GC녹십자, SK케미칼, 일양약품 등 국내 백신 개발사들의 해외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세계보건기구 글로벌백신 품질관리실험실 네트워크(WHO NNB)’에 가입했다고 27일 밝혔다.

WHO NNB는 사전적격성평가(PQ) 백신 생산국 간 국가출하승인 상호 인정을 추진해 PQ 백신 사용국에서 중복 출하 승인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6년부터 운영 중인 국제 협의체다.

PQ(Pre-qualification)는 WHO가 개발도상국에 백신 공급을 목적으로 품질, 안전성·유효성 및 생산국 규제기관의 안전관리 역량을 평가하는 제도다.

WHO NNB는 국가출하승인 절차, 시험방법 및 결과 등의 정보교환, 우수 규제사례 공유, 표준 국가출하승인서 양식마련, 상호 교환정보에 대한 기밀유지 등의 협력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호주 등 백신을 생산하는 17개국이 네트워크에 가입해있다.

WHO는 233개 품목(22개국)의 PQ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안전평가원은 앞으로 국내 백신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우리나라 백신의 품질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국제협력 활동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