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비트코인 1년
2504만원 - 올해 1월 기록한 최고 가격
21% - 일일 총 거래량 중 원화비중 최고점
6조5000억 - 하루 최대 거래대금
◆2504만3000원→725만3000원
지난해 상반기 100만~200만원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은 9월 두 배가 넘는 500만원대로 급등했다. 카카오 관계사인 두나무가 설립한 거래소 업비트가 10월 영업을 시작한 것도 급등세에 불을 붙인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거래소 중 가장 많은 200여 개의 가상화폐 거래를 지원하면서 투자자들이 크게 늘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 1월7일 2504만3000원(빗썸 기준)까지 치솟았다.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가상화폐까지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가 나섰다.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와 관련한 각종 규제 논의를 시작하자 비트코인 가격은 빠르게 하락했다. 최고가를 기록한 지 한 달여 만인 지난 2월6일 792만5000원까지 내려갔다. 지난달부터는 700만~800만원대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26일 오후 2시 기준 72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1%→6.95%
비트코인 원화 거래 비중은 지난해 9월부터 꾸준히 늘어나 같은 해 12월 21% 수준까지 치솟았다. 일본 엔, 미국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비중이 높았다. 이 비중이 위축된 기점은 지난 1월이다. 은행들이 상당수 가상화폐거래소에 대한 신규 가상계좌 발급을 중단하고, 실명인증을 해야 새 가상계좌를 발급받을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면서 가상화폐 거래 시장에 유입되는 신규 자금이 크게 줄어들었다. 원화 거래 비중은 현재 6.95% 수준이다.
◆6조5000억원→6166억원
국내 대표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의 하루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 6조5000억원에 달했다. 또 다른 대형 거래소인 업비트 역시 하루에 많게는 10조원 이상의 거래대금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한 지난 1월 이후 하루 거래대금은 10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26일 기준 빗썸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6166억원이다.
◆60%→1.39%
국내 가상화폐 거래 가격이 해외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게 책정되는 현상을 ‘김치프리미엄’이라고 부른다. 공급보다 수요가 높아 발생하는 현상이다. 비트코인 투자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지난 1월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60% 수준까지 올랐다.
그러나 최고가를 기록한 1월6일 이후 지속적으로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하면서 김치프리미엄은 빠르게 줄었다. 2월부터는 국내 가격이 해외 시세보다 싸지는 ‘역(逆)김치프리미엄’ 현상까지 종종 불거졌다. 26일 기준 김치프리미엄은 1.39%에 불과하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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