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명의 사용자가 거래정보 분산 저장… 해킹·변조 위험 줄여
블록체인이란
공인인증서 등 기존 금융체계 대체
보안 필요한 기업 서비스에도 활용
블록체인은 구현 방식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가상화폐에 가장 널리 쓰이는 방식은 모든 사람이 제한 없이 참여하는 ‘퍼블릭 블록체인’ 방식이다. 다수가 지속적으로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구조로 새로운 블록을 생성(채굴)하는 사람들에게 수익으로 일정한 가상화폐를 줘 네트워크를 유지한다. 하지만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데이터 처리 속도가 느려지는 게 단점이다. 특정 관계자만 참여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이 같은 약점을 보완하는 방식이다. 유통, 물류 등 기업들이 상업 용도로 사용할 때 활용하고 있다.
가상화폐는 중앙화된 금융체계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화폐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가상화폐 급등과 폭락이 이 같은 사례다.
반면 블록체인은 부동산 계약, 공증 등 모든 종류의 거래가 가능한 ‘스마트 계약’ 기술로 발전하면서 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도입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전자결제나 디지털 인증, 화물 추적, 사물인터넷(IoT) 등 보안성이 필요한 분야에 우선 접목되고 있다. 세계 최대 해운기업 머스크는 지난 8월 블록체인 물류 플랫폼 ‘트레이드렌즈’를 선보였다.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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