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래빗] 좌절은 사절 feat. 소외된 왼발을 한보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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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형 ♪ 이어폰을 귀에 꽂으세요 !.!
올해도 어김없이,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돌아왔습니다!..!
명절을 기다리는 마음은 각자 다르겠죠.
추석이 다가올수록 울적해지는 청년들도 있듯이요.
고향에 가자니, 얼마 안남은 자존감마저 도둑맞을까봐 무섭죠.
남의 자식자랑만 듣고 있을 부모님 생각에 한숨만 내쉽니다.
어쩔 수 없이 나홀로 한가위를 준비하는 그들.
뉴스래빗은 한가위에 가족 친지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취준생들을 응원합니다!..!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 보 앞으로,
그 다음은 오른발의 차례"
[♬ 문자 진동소리-합격자 발표]
이창우(이하 창우): 오 합격자 발표? 이번에는 면접 좀 잘 봤는데..어떨래나?
[♬ PC켜는 소리]
[♬ 마우스 클릭소리]
창우: 이번에는 귀하를 모실 수 없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회사에 보여주신 성의에 감사합니다? 휴...
창우: 떨어뜨리면서 감사하다고 좀 하지 말라고...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 전화벨-오랜 친구 진홍의 전화]
진홍: 창우야. 나 취직했어. 요번에 고향 안 내려와? 내가 크게 한번 쏠게.
창우: 아 진짜? 그동안 고생했다 야. 이번엔 못 내려갈 것 같은데...
진홍: 아쉽네. 야 그동안 너한테 얻어먹은 게 좀 많았냐. 밥 한번 사줄께 내려와 그냥.
창우: 야~ 미안하다. 다음에 연락 꼭 할게.
[♬ 벽 두드리는 소리-옆방 고시생의 항의]
옆방사람: 거 조용히좀 합시다.
창우: 아 깜짝이야. 저사람도 안내려가나? 아 명절에도 맘 편히 지내긴 글렀네...
창우: 아...목말라
[♬ 문여는 소리]]
[♬ 자판기에서 음료 떨어지는 소리]
[♬ 캔 따는 소리]
[♬ 꿀꺽꿀꺽]
[♬전화벨-아버지]
아버지: 여, 여, 여보세요. 아부지다.
창우: 예 아버지.
아버지: 그래 거 너그 엄마가 추석 때 집에 안오냐고 물어보라는데.
창우: 아 예 아버지. 이번에 좀 못 내려갈 것 같아요. 추석 지나고도 공채가 좀 있어 가지구요.
아버지: 그래 뭐 어쩔 수 없지. 너그 엄마가 20만원 돈 보냈다니까 아끼가 써.
창우: 예 아버지 엄마한테 좀 고맙다고 전해드리고, 아버지도 조금만 기다리면 효도할게요.
아버지: 그래 거 할머니한테 전화 한번 드리고, 연락 좀 자주 해. 끊는다.
창우: 예 아버지 들어가세요.
창우: 이번에도 편의점에서 대충 때워야겠다
창우: 명절도시락? 사장님 이거하나 주세요.
[♬ 편의점 포스 소리]
사장님: 명절 잘보내요~
창우: 네 사장님두요~
[♬ 편의점 문여는소리]
[♬ 전화벨-공시생 친구 민이의 전화]
민이: 창우야.
창우: 어 민이야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민이: 이번에 고향 내려가냐? 만약 안가면 궁상떨지 말고 고향 못가는 사람들끼리 한잔하자.
창우: 역시 취준생 맘은 공시생이 아는구만?
민이: 그럼~싱숭생숭하지? 사실 나도 다른데 연락도 못하고 너한테만 했다 야.
창우: 그 맘 내가 알지. 너무 걱정마. 다 잘될거야~ 물론 내가 먼저지만
민이: 이거 아직 정신 못차렸네. 야! 만나서 얘기해
실험적 뉴스생활. 내일도 놀러와!.! #오디오래빗 ? 뉴스래빗 산하 오디오랩 콘텐츠입니다. 정보형, 공감형, 힐링형, 브리핑형 등 주제와 독자의 상황에 맞는 소리 지향 콘텐츠를 연구개발(R&D)합니다. 뉴스래빗이 자체적으로 커스터마이징한 오디오 플레이어를 통해 뉴스래빗 모바일웹 및 PC웹에서 편하게 듣고, 손쉽게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습니다 !.!
책임= 김민성, 신용현, 이창우, 박진홍(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2년) 인턴기자 yonghyun@hankyung.com
스토리텔러= 윤민이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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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lab@hankyung.com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돌아왔습니다!..!
명절을 기다리는 마음은 각자 다르겠죠.
추석이 다가올수록 울적해지는 청년들도 있듯이요.
고향에 가자니, 얼마 안남은 자존감마저 도둑맞을까봐 무섭죠.
남의 자식자랑만 듣고 있을 부모님 생각에 한숨만 내쉽니다.
어쩔 수 없이 나홀로 한가위를 준비하는 그들.
뉴스래빗은 한가위에 가족 친지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취준생들을 응원합니다!..!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 보 앞으로,
그 다음은 오른발의 차례"
[♬ 문자 진동소리-합격자 발표]
이창우(이하 창우): 오 합격자 발표? 이번에는 면접 좀 잘 봤는데..어떨래나?
[♬ PC켜는 소리]
[♬ 마우스 클릭소리]
창우: 이번에는 귀하를 모실 수 없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회사에 보여주신 성의에 감사합니다? 휴...
창우: 떨어뜨리면서 감사하다고 좀 하지 말라고...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 전화벨-오랜 친구 진홍의 전화]
진홍: 창우야. 나 취직했어. 요번에 고향 안 내려와? 내가 크게 한번 쏠게.
창우: 아 진짜? 그동안 고생했다 야. 이번엔 못 내려갈 것 같은데...
진홍: 아쉽네. 야 그동안 너한테 얻어먹은 게 좀 많았냐. 밥 한번 사줄께 내려와 그냥.
창우: 야~ 미안하다. 다음에 연락 꼭 할게.
진심으로 축하만 해주고 싶은데,
부럽기도 하고, 질투도 나고 뭔가 복잡한 심경
[♬ 벽 두드리는 소리-옆방 고시생의 항의]
옆방사람: 거 조용히좀 합시다.
창우: 아 깜짝이야. 저사람도 안내려가나? 아 명절에도 맘 편히 지내긴 글렀네...
창우: 아...목말라
[♬ 문여는 소리]]
[♬ 자판기에서 음료 떨어지는 소리]
[♬ 캔 따는 소리]
[♬ 꿀꺽꿀꺽]
[♬전화벨-아버지]
아버지: 여, 여, 여보세요. 아부지다.
창우: 예 아버지.
아버지: 그래 거 너그 엄마가 추석 때 집에 안오냐고 물어보라는데.
창우: 아 예 아버지. 이번에 좀 못 내려갈 것 같아요. 추석 지나고도 공채가 좀 있어 가지구요.
아버지: 그래 뭐 어쩔 수 없지. 너그 엄마가 20만원 돈 보냈다니까 아끼가 써.
창우: 예 아버지 엄마한테 좀 고맙다고 전해드리고, 아버지도 조금만 기다리면 효도할게요.
아버지: 그래 거 할머니한테 전화 한번 드리고, 연락 좀 자주 해. 끊는다.
창우: 예 아버지 들어가세요.
창우: 이번에도 편의점에서 대충 때워야겠다
편의점들은 명절 특수를 노린다
덕분에 편의점 사장님도 고향에 못 가긴 마찬가지
올해도 작년처럼 서로 웃픈 미소를 주고받는다.
창우: 명절도시락? 사장님 이거하나 주세요.
[♬ 편의점 포스 소리]
사장님: 명절 잘보내요~
창우: 네 사장님두요~
[♬ 편의점 문여는소리]
[♬ 전화벨-공시생 친구 민이의 전화]
민이: 창우야.
창우: 어 민이야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민이: 이번에 고향 내려가냐? 만약 안가면 궁상떨지 말고 고향 못가는 사람들끼리 한잔하자.
창우: 역시 취준생 맘은 공시생이 아는구만?
민이: 그럼~싱숭생숭하지? 사실 나도 다른데 연락도 못하고 너한테만 했다 야.
창우: 그 맘 내가 알지. 너무 걱정마. 다 잘될거야~ 물론 내가 먼저지만
민이: 이거 아직 정신 못차렸네. 야! 만나서 얘기해
이번 명절도 이렇게 지나갈 것 같다
나는 아직, 버틸 수 있다.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보 앞으로
그 다음은 오른발의 차례" by 드렁큰타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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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김민성, 신용현, 이창우, 박진홍(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2년) 인턴기자 yonghyun@hankyung.com
스토리텔러= 윤민이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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