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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GM, 마케팅 총괄에 한국인으로 교체…내수 활로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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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사 후 첫 영업·마케팅 분리
    마케팅 책임자에 쌍용차 출신 신영식 부사장
    내수 부진, 쉐보레 이미지 강화 등 전략 재정비
    한국GM 부평공장. (사진=한경닷컴)
    한국GM 부평공장. (사진=한경닷컴)
    한국GM이 최고 마케팅 책임자에 제너럴모터스(GM) 임원이 아닌 경쟁사 출신의 한국인 임원을 영입하는 등 내수 활로 찾기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2002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한데 묶여 있던 영업서비스마케팅을 영업.서비스와 마케팅 2개 부서로 분리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그 과정에서 마케팅 총괄 부사장에 쌍용자동차 출신 신영식 부사장을 선임했다. 영업.서비스는 GM 남미법인에서 온 시저 와타나베 톨레도 부사장이 맡게 됐다.

    신 부사장은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을 총괄하던 데일 셜리번 부사장의 사실상 후임 자격으로 추석 이후 쉐보레 마케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한국GM 관계자는 "SUV 라인업의 증가, 수입 모델의 다변화 속에서 판매 부진과 쉐보레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한 전략을 재정립할 것"이라며 "신 부사장은 독립된 마케팅 조직의 한국인 수장으로서 한국 시장에 가장 적합한 계획을 수입하고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셜리번 부사장은 36년간의 재직 생활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신 부사장은 티볼리 흥행을 이끈 주역으로 마케팅 분야에서 잔뼈가 굵다. 쌍용차가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된 이후 쌍용차에 합류한 그는 완전히 새롭게 시장에 나온 '신입생' 티볼리의 성공을 이끌면서 쌍용차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GM이 기대하는 역할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추락한 쉐보레 브랜드의 재건이다. 잦은 철수설로 소비자 불신이 커지는 사이 한국GM의 국내 판매량은 반토막 났다. 경차 스파크 외에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자동차는 단 한 차종도 없다.

    현대.기아차에 이어 3위를 유지하던 순위는 쌍용차에 밀려 4위로 주저앉았다. 10%를 넘보던 완성차 내수 점유율은 5%선에 그치고 있다.

    변화된 조직의 첫 시험대는 연내 계획된 말리부 부분변경 모델의 성공적인 출시다. 스파크와 함께 말리부는 한국GM 안방을 책임져야 할 주력 차종이다. 2016년 상반기 시장에 나온 신형 말리부는 월 4000~5000대씩 팔렸으나 철수설이 반복되는 사이 지금은 1200~1300대 선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뿐 아니라 이쿼녹스의 실패를 만해해 줄 대형 SUV 트래버스가 내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선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격에 내놓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이쿼녹스를 시작으로 북미 모델 도입을 확대할 예정인 한국GM이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 앞으로 쉐보레 수입 차종의 마케팅을 어떻게 펼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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