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도시 '스마트시티', 대한민국의 혁신성장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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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스마트시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WSCW 2018" 개최
고양 킨텍스에서 17~20일까지…스마트시티 글로벌 행사로 우뚝
고양 킨텍스에서 17~20일까지…스마트시티 글로벌 행사로 우뚝
사람과 산업이 집중되면서 미세먼지와 교통 체증, 일자리 부족, 에너지 수요 폭증 등은 이제 세계 주요 도시 대부분이 겪는 사회문제다. 폭염과 한파 등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의 직격탄을 맞는 게 바로 도시다. 각종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적인 도시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건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관련 투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의 주제도 ‘스마트시티의 미래’였다.
스마트시티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사람과 가전, 집, 자동차, 도로, 에너지 등 도시의 모든 인프라를 네트워크화한 미래형 첨단 도시를 말한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이 2025년까지 1조7000억달러(약 19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할 정도로 산업 전망도 밝다. 세계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핀란드는 버려진 항구도시인 칼라사타마를 자율주행 및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차량을 이용하고 태양열과 풍력 등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스마트시티로 개발하고 있다. 미국 뉴욕시는 2016년 ‘스마트시티엑스포세계총회’에서 최고 스마트시티로 선정됐다. 급격한 성장으로 교통과 환경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도 항저우와 톈진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4차 산업혁명 이끌 다
한국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시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대통령 주재 ‘4차 산업혁명위원회’에서도 스마트시티를 국가전략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주관부처인 국토교통부도 올초 스마트시티 선진국 도약을 위해 세종과 부산시를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하고 연구개발(R&D) 등 각종 정책적 지원과 규제개혁 등의 내용을 담은 스마트시티 추진 전략을 마련 중이다.
스마트시티 건설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규제도 완화하고 있다. 지난 7월 ‘스마트도시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된 세종 5-1과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자율주행차와 드론 활용, 입지 규제 최소화 등 6가지 특례가 적용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추진하는 세종 5-1 생활권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는 뇌과학자로 유명한 정재승 KAIST 교수가 마스터플래너(MP)를 맡아 인간적이고 자연 중심적인 스마트도시를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세종 5-1은 용도 혼합 도시, 공유 자동차 기반 도시를 특징으로 정했다. 5G(5세대), 자율주행차, 블록체인, 디지털트윈, 딥러닝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시민의 행복을 높이고 창조적 기회를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을 지향한다.
2008년 세계 최초로 관련 법(스마트도시법)을 제정하고 정보통신 기술 강국인 한국이 추진하는 한국형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LH는 지난해 4월 쿠웨이트에서 ‘신도시 건설을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 총괄 관리 계약’을 체결해 ‘압둘라 신도시’에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에는 인도와 스마트시티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어 국내 민간 업체들의 인도 시장 동반 진출을 위한 지원체계를 강화했다. 지난 2월에는 베트남 ‘흥이엔성 스마트산업도시 개발 합의각서(MOA)’를 체결해 쿠웨이트에 이어 직접 자금을 투자해 사업시행자로 참여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의 모든 것 ‘WSCW 2018’
스마트시티에 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제행사가 한국에서 열린다. 국토부가 주최하고 LH가 주관하는 ‘제2회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 행사가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표적 국제 행사로 위상을 높인 데 이어 올해 한층 풍성해지고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1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세계 주요 도시 및 기업의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 현황과 청사진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국내외 정부 및 연구기관, 스마트시티 관련 기업 등이 함께하는 조인트 행사 및 다채로운 콘퍼런스, 세미나가 잇따른다. 바이어들과 해외 진출을 논의할 수 있는 장도 마련돼 있다.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제안을 수렴하기 위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정재승 KAIST 교수, 유현준 홍익대 교수 등 스마트시티 전문가가 패널로 참석, 스마트시티에 대해 시민과 소통하는 ‘대국민 토론회’ 및 ‘스마트시티 토크콘서트’가 18일 개막식 전 대국민 행사로 열릴 예정이다.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기술을 제안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해커톤’도 19~20일 열린다. ‘스마트시티 시민에게 필요한 스마트시티 잇템(It-tem) 개발’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해커톤에서는 정보기술(IT)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LH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기술과 빅데이터 활용 능력을 보유했지만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스마트시티 역량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를 통한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 조성과 함께 ‘제2회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 등 국제적 행사를 통해 스마트시티 기술 우수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스마트시티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사람과 가전, 집, 자동차, 도로, 에너지 등 도시의 모든 인프라를 네트워크화한 미래형 첨단 도시를 말한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이 2025년까지 1조7000억달러(약 19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할 정도로 산업 전망도 밝다. 세계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핀란드는 버려진 항구도시인 칼라사타마를 자율주행 및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차량을 이용하고 태양열과 풍력 등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스마트시티로 개발하고 있다. 미국 뉴욕시는 2016년 ‘스마트시티엑스포세계총회’에서 최고 스마트시티로 선정됐다. 급격한 성장으로 교통과 환경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도 항저우와 톈진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4차 산업혁명 이끌 다
한국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시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대통령 주재 ‘4차 산업혁명위원회’에서도 스마트시티를 국가전략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주관부처인 국토교통부도 올초 스마트시티 선진국 도약을 위해 세종과 부산시를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하고 연구개발(R&D) 등 각종 정책적 지원과 규제개혁 등의 내용을 담은 스마트시티 추진 전략을 마련 중이다.
스마트시티 건설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규제도 완화하고 있다. 지난 7월 ‘스마트도시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된 세종 5-1과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자율주행차와 드론 활용, 입지 규제 최소화 등 6가지 특례가 적용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추진하는 세종 5-1 생활권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는 뇌과학자로 유명한 정재승 KAIST 교수가 마스터플래너(MP)를 맡아 인간적이고 자연 중심적인 스마트도시를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세종 5-1은 용도 혼합 도시, 공유 자동차 기반 도시를 특징으로 정했다. 5G(5세대), 자율주행차, 블록체인, 디지털트윈, 딥러닝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시민의 행복을 높이고 창조적 기회를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을 지향한다.
2008년 세계 최초로 관련 법(스마트도시법)을 제정하고 정보통신 기술 강국인 한국이 추진하는 한국형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LH는 지난해 4월 쿠웨이트에서 ‘신도시 건설을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 총괄 관리 계약’을 체결해 ‘압둘라 신도시’에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에는 인도와 스마트시티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어 국내 민간 업체들의 인도 시장 동반 진출을 위한 지원체계를 강화했다. 지난 2월에는 베트남 ‘흥이엔성 스마트산업도시 개발 합의각서(MOA)’를 체결해 쿠웨이트에 이어 직접 자금을 투자해 사업시행자로 참여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의 모든 것 ‘WSCW 2018’
스마트시티에 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제행사가 한국에서 열린다. 국토부가 주최하고 LH가 주관하는 ‘제2회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 행사가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표적 국제 행사로 위상을 높인 데 이어 올해 한층 풍성해지고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1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세계 주요 도시 및 기업의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 현황과 청사진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국내외 정부 및 연구기관, 스마트시티 관련 기업 등이 함께하는 조인트 행사 및 다채로운 콘퍼런스, 세미나가 잇따른다. 바이어들과 해외 진출을 논의할 수 있는 장도 마련돼 있다.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제안을 수렴하기 위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정재승 KAIST 교수, 유현준 홍익대 교수 등 스마트시티 전문가가 패널로 참석, 스마트시티에 대해 시민과 소통하는 ‘대국민 토론회’ 및 ‘스마트시티 토크콘서트’가 18일 개막식 전 대국민 행사로 열릴 예정이다.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기술을 제안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해커톤’도 19~20일 열린다. ‘스마트시티 시민에게 필요한 스마트시티 잇템(It-tem) 개발’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해커톤에서는 정보기술(IT)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LH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기술과 빅데이터 활용 능력을 보유했지만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스마트시티 역량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를 통한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 조성과 함께 ‘제2회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 등 국제적 행사를 통해 스마트시티 기술 우수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