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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1,2위 도이체방크-코메르츠방크 합병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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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의 1·2위 은행인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가 합병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에도 두 은행의 합병 논의가 있었지만 자체 구조조정이 더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와 무산됐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코메르츠방크의 최고경영자(CEO) 마르틴 지엘케가 “(합병을) 내일보다 오늘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합병이 성사되면 유럽계 은행 중 HSBC와 BNP파리바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은행이 된다.

    합병을 추진하는 이유는 두 은행 모두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도이체방크는 해외 투자은행 부문을 축소하고 전체 인력의 30%를 줄이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중이다. 코메르츠방크 역시 2020년까지 직원의 20%인 1만 명을 줄이고 개인고객 사업부문에 집중하기로 했다. 합병시 비용절감 효과가 크고 두 은행의 수익 기반이 달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독일 재무부도 중소기업금융 1위인 코메르츠방크의 해외 매각 우려 때문에 합병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부는 코메르츠방크의 지분 15%를 보유해 경영에 상당한 입김을 행사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도이체방크는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고, 자산규모 2위 코메르츠방크도 2015년 이후 하락세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도이체방크의 주가 하락 폭은 39.0%에 달했고 코메르츠방크도 35.1% 떨어졌다. 도이체방크는 과거 투자은행(IB) 부문 비중을 늘리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결과 큰 손실을 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주택저당증권(MBS) 불법 판매로 소송에 시달기도 했고, 미국 정부로부터 72억 달러(8조125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2015년엔 사상 최대인 67억9000억 유로(8조872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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