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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인터뷰] H.O.T. 상표권자 "17년만의 공연, 제가 방해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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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T. 상표권자 김 모씨 "공연기획사, 뒤늦은 일처리로 문제 발생…방해 의도 아니야"
    H.O.T./사진=MBC '무한도전' 제공
    H.O.T./사진=MBC '무한도전' 제공
    H.O.T.가 17년 만에 공연을 앞두고 상표권 분쟁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되는 가운데, 그 중심에 선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 씨가 입을 열었다.

    앞서 H.O.T. 상표권자인 김 씨가 상표 사용 로열티가 합의되지 않았다면서 공연 주최사인 솔트이노베이션에게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한 중지요청 미사용승인의 건'이란 제목의 내용 증명을 보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 씨가 돈을 바라고 공연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김 씨는 6일 한경닷컴과 단독 인터뷰에서 "솔직히 지금 돌아가는 상황은 억울하기도 하다"며 "절대 H.O.T. 멤버들을 힘들게 하고, 공연을 훼방 놓으려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1990년대 H.O.T. 멤버들을 직접 발굴하고 키워낸 연예기획자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 재직했고, 이후 다른 엔터테인먼트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김 씨는 지난 8월 23일 내용증명을 보낸 배경에 대해 "공연 수익금을 사회 환원을 하던지, 좋은 일을 위해 쓴다면 저도 기꺼이 무료로 상표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다만 공연의 목적이 영리를 추구하는 것이라면 통상적인 수준에 맞춰 받길 바란다고 제안하는 의미였다"고 밝혔다. 상표권 등 기본적으로 해결해야 될 사항조차 합의되지 않은 채 공연이 진행되는 부분을 지적한 것.

    김 씨는 "이전에 MBC '무한도전'에서 H.O.T.가 공연을 했을 때엔 제작진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며 "멤버들과 팬들에게도 좋은 일이니 편안하게 사용하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공연 수익금에 대한 멤버들의 의견도 다르고, 소속사도 3개나 있다 보니 의견을 취합하기 힘들겠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리고 저도 이런 일은 처음이다 보니, 통상적으로 어떻게 상표권이 지급되는지 연구를 해서 제시해주길 바랐다. 내용 증명을 보내기 전에도 얘길 나눴지만 잘 정리가 안 돼 글로 정리해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간에 떠도는 것처럼 "로열티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솔트이노베이션은 일단 오는 10월 13~1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을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법률 자문도 받고 있다.

    김 씨는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고, 고문을 받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게 국내에선 워낙 낯선 사례다보니 유사 사례를 취합하는 단계이지 않을까 싶다"는 견해를 전했다.

    그러면서 "H.O.T. 멤버 중 몇몇과는 팀 해체 후에도 지속적으로 만나며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법적으로 다툴 생각도 없고, 의견을 주고받고 조율을 하자는 거다. 멤버들과 싸우자는게 아니라 공연기획사의 일 처리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사가 자극적으로 나가다 보니, 댓글 내용이 정말 심각하다"며 "제가 멤버들을 괴롭히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팬들도 있는데 절대 아니다. 본의 아니게 더 나쁘게 상황이 돼 가는 거 같아서 조심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토로했다.

    한편 H.O.T.는 지난 2월 MBC '무한도전-토토가'를 통해 공연을 선보인 뒤 팬들의 요청으로 재결합을 논의해왔다. 2001년 2월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최된 마지막 공연 이후 17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이틀간 콘서트를 연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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