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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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연속 1%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18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작년 9월 2.1%에서 10월 1.8%로 낮아진 이후 11개월째 1%대에 머물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상품은 1.3% 올라 전체 물가를 0.59%포인트 높였다.

특히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2.0% 뛰며 전체 물가를 0.52%포인트 끌어올렸다. 경유가 13.4%, 휘발유가 11.0% 올랐다.

폭염에 따라 농산물 가격도 1년 전보다 7.0% 올라 전체 물가를 0.33%포인트 올리는 효과를 냈다.

특히 쌀(33.4%), 고춧가루(44.2%), 수박(31.1%), 복숭아(29.0%), 무(24.4%), 시금치(22.0%) 등이 크게 올랐다.

전달(7월)과 비교하면 채소 가격은 무려 30.0%나 올랐다. 이는 2016년 9월 33.2%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전달과 비교했을 때는 시금치(128.0%), 배추(71.0%), 무(57.1%), 파(47.1%), 상추(40.5%), 양배추(85.5%) 등이 크게 올랐다.

다만 전기·수도·가스는 1년 전보다 8.9% 내렸다. 7∼8월 누진제 구간 조정에 따른 한시적 효과로 전기료가 16.8% 하락한 영향이다.

장구니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했으며, 밥상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는 같은 기간 3.2% 상승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이번달에는 폭염으로 농축산물이 많이 올랐고 그에 반면 전기료 인하 효과로 내렸기 때문에 그게 두개가 맞물려서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 1.5%에서 1.4%로 약간 하락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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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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