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김창석 전 대법관(62·사진)을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3일 위촉했다. 김 전 대법관은 이달부터 내년 8월31일까지 2~3학년생을 대상으로 ‘법과 재판’ 실무 교과목을 비롯해 민법·형법·행정법 등을 강의한다. 민사와 형사, 행정 등 주요 분야의 법 이론과 재판 실무에 두루 밝다는 평가를 받는 김 전 대법관은 지난달 2일 대법관 자리에서 물러났다.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원장 명순구·사진)은 오는 20~22일 학내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와 함께 ‘2018년 동북아지역 국제인도법 교수연수회’를 연다. 국제인도법의 기본 개념과 원칙·적용 범위, 현대전에서의 무력행사·신기술이 반영된 무기 사용 규제 등을 주제로 12개 강좌를 연다. 한국 몽골 중국 일본 등 4개국 교수와 학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다.
고려대는 프로골퍼 전인지 선수(사진 왼쪽)가 자신의 팬카페 ‘플라잉 덤보’ 회원들과 스폰서 기업 ‘태그호이어’와 함께 1억원을 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2016년에 이은 두 번째 기부다.지난해 고려대 국제스포츠학부를 졸업한 전 선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LPGA의 국가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세계랭킹 1위 박인비 선수를 대신해 한국 국가대표팀으로 뽑히기도 했다.고려대 사회봉사단은 전 선수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프로골퍼 전인지 교우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약 3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지난해 공모전에서 선정된 프로젝트로는 △의료 불평등 해소를 위해 전국적인 전수 조사를 벌여 의료정책을 만들고자 한 ‘휴먼즈’ △노인들의 투약 실태를 파악해 복약 지도를 실행한 ‘고고팜’ △고려인들을 위해 한국 전래동화를 러시아어로 번역해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거주 고려인들에게 배포한 ‘카란다쉬’ △다문화 청소년을 위해 중등 교과서 내 500개의 단어를 5개 언어로 번역해주는 앱을 개발한 ‘가온누리’ △유학생들을 위해 의학적인 용어들을 쉽게 번역하고 적절한 진료기관을 안내해주는 앱을 개발한 ‘다솜’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무료 코딩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웹을 개발한 ‘코인’ 등이다.이날 오전 고려대 본관 인촌챔버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전 선수는 “평소 일회성이 대부분인 봉사활동에 아쉬움을 갖던 차에 <전인지 교우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지속적인 봉사로 이어지길 바라며 기부했다”며 “이 프로그램이 실행에 옮겨져 다양한 분야의 많은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 되어드리는 것을 지켜보면서 따뜻한 마음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고 추가 기부의 배경을 설명했다.기부금 1억원에는 플라잉 덤보의 회원 9500여명이 전 선수가 대회에서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1000원씩 적립해 모은 3000만원과 태그호이어가 내놓은 1000만원이 포함돼 있다.염재호 고려대 총장(사진 오른쪽)은 “전인지 교우 덕분에 매우 새롭고 창의적인 사회공헌 프로젝트가 실행돼 정부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귀감이 됐다”며 “앞으로도 고려대는 소외된 이웃들과 취약계층을 위해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인재를 기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