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빛 피날레' 선동열 감독 "선수들 능력 믿었다"
선동열(55) 야구대표팀 감독은 3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후 함께 고생한 선수들의 능력을 믿었다며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3-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선 감독이 국가대표 지도자로 거둔 첫 우승에 한국야구는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

지난해 7월 야구대표팀 최초의 전임 사령탑이 된 선 감독은 11월 일본에서 열린 24세 이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국가대표 감독 데뷔전을 치러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선 감독 부임 이후 두 번째 국제대회다.

선 감독은 이번에 대표팀 선수선발 과정부터 '병역 미필자 배려' 논란 등에 휩싸여 마음고생이 심했다.

대표팀에도 큰 짐이 됐다.

선 감독은 대회 전체를 돌아보면서 "이번에 우리 선수들이 부담감, 압박감을 많이 느끼고 하다 보니 초반에 경직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KBO리그 중단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도 잘해준 것 같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대만과의 예선라운드 첫 경기에서 1-2로 패했지만 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충분히 해낼 거라 믿었다"면서 "다만 선수들이 압박감에서 빨리 벗어나야 했는데 슈퍼라운드 첫 경기였던 일본전을 이기고 난 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결승전에 대해서는 "한일전이다 보니 쉽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면서 "(선발투수) 양현종이 6회까지 잘 버텨줬고, 선취점이 굉장히 중요했는데 1회 점수를 내고 박병호의 달아나는 홈런이 나와 투수 운용도 여유를 갖고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투수력으로 2∼3점 차는 편하게 끌고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야구는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했지만 내년 프리미어12, 2020년 도쿄올림픽이라는 더 큰 대회를 앞두고 있다.

선 감독은 "프리미어12에서 성적이 나와야 도쿄올림픽도 있다"면서 "프리미어12에서도 최고의 선수를 뽑아서 대표팀을 구성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