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가 추정한 LG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노텍 제외) 추정치는 6950억원이다. 환율 변동성만 없다면 이에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생활가전(H&A)은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 특수가 연장돼 약간 상승세가 있다"며 "홈엔터테인먼트(HE)는 출하량 정체와 패널 가격 상승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대형 TV 비중 증가로 10% 이상의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과 전장부품(VC)이다. 권 연구원은 "MC는 3·4분기에 영업적자가 조금 줄어들 순 있으나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VC는 일부 프로젝트의 지연과 주 거래선 매출 차질, 개발비 반영 등으로 역대 가장 큰 수준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권 연구원은 "하지만 실적 하향 조정이 거의 마무리되고 실적의 양축인 H&A와 HE가 건재해서 주가 가격 조정은 막바지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