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허성무 창원시장 "올해 창원 찾는 관광객 150만명 넘을 것"
9월1일부터 보름간의 일정에 들어가는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허성무 창원시장(경남사격연맹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허 시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평화,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세계 평화를 위한 창원사격대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오랜 준비 끝에 창원세계사격선수권 대회가 개막하는데 어떤 대회인가.

“16일간 창원에서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열린다. 91개국 4255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큰 규모의 국제적인 스포츠 축제다. 북한 선수단 22명도 함께해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120년 역사의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4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사격인의 최대 축제로 월드컵, 동·하계올림픽, 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5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 아시아에서는 1978년 서울대회 이후 40년 만에 두 번째로 창원에서 열린다. 세계 91개국 4255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데 평창올림픽(92개국 6500명)과 비교해보면 대회 규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어떤 준비를 했나.

“창원국제사격장은 2016년 3월부터 36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대규모 리빌딩 공사에 들어가 지난 3월 재개장했다. 총면적 14만7088㎡에 10m 경기장 99사대, 25m 경기장 70사대, 50m 경기장 80사대 등을 갖췄다. 창원국제사격장의 위치와 시설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숙박과 수송, 경기 시설, 대회 운영, 개·폐회식을 비롯한 문화행사 준비에도 완벽을 기하고 있다. 정적인 운동인 사격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플래시몹같이 경기장 밖에서 응원 열기를 높이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대회와 연계해 창원을 찾는 관광객도 크게 늘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창원이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2018 창원 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국내외 홍보와 관광콘텐츠 개발에 많은 공을 들였다. 방문객 1500만 명을 목표로 잡았는데 올해 7월까지 국내외 관광객 825만 명이 창원시를 찾았다. 하반기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중심으로 K팝 페스티벌, 가고파국화축제 등 굵직한 대형 축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관광객 1500만 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

▷관광 인프라도 보완됐는지.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용지호수 무빙보트, 2층 시티투어버스와 같은 관광킬러콘텐츠를 확충했다. 진해군항제와 창원조각비엔날레, 창원국제실내악축제 등 행사도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창원국제사격장에는 일반 관람객이 사격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사격장을 조성했고 사격박물관도 생긴다. 관광사격장에는 스크린 영상사격을 도입해 한층 실감나는 사격 체험이 가능해졌다.”

▷대회가 가져올 경제적 파급효과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유치 당시 체육과학연구원의 타당성 용역 결과 경제유발효과가 810억원으로 나왔다. 당시에는 116개국 25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때보다 참가 선수단 규모가 2배 가까이 커졌으니 경제유발효과도 예상보다 더 클 것으로도 기대된다.”

▷사격대회에 평화의 메시지를 담는다고 들었다.

“대회 기간 열리는 세계민주평화포럼은 세계 지도자와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경제협력, 문화예술, 스포츠를 통한 평화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그동안 쌓은 경륜과 경험을 집약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포럼의 의지를 담은 ‘창원선언문’도 채택해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할 계획이다.”

▷대회 이후 시설물 활용 방안과 당부할 말이 있다면.

“창원사격장은 국제 규격을 갖춘 국내 유일의 사격장인 만큼 2019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사격대회 개최, 2020 도쿄 하계올림픽 훈련캠프, 연 3만 명 수준의 국내 전지훈련장 등으로 활용할 것이다. 국내외 사격대회와 사격관광 산업화 등 다양한 활용 방안도 추진한다. 이번 대회가 창원을 세계에 알리고, 시민 모두가 화합하고 신나게 즐기는 대회가 되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