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이 그룹 지주사인 (주)LG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LG는 29일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권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는 내용의 안건으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해당 안건은 원안대로 순조롭게 통과됐으며, 김상헌 감사위원회 감사 보고를 포함해 주총은 7분 만에 끝났다.주총을 주재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어려운 대내·외 상황에서 ㈜LG는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차별화된 가치를 추구하고 사업구조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키며 미래를 대비해 왔다"며 "앞으로도 자회사들과 함께 통찰하고 고객과 시장 변화에 맞춰 중장기 관점에서 기업 가치를 높이는 한편, 정도 경영을 지속 실천해 국민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권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권 부회장은 같은 시간 용산에 위치한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LG유플러스 주주총회를 주재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LG전자가 올해 출시한 인공지능(AI) TV에 미국 구글의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확대 적용한다.LG전자는 ‘올레드TV AI 씽큐’와 ‘슈퍼 울트라HD TV AI 씽큐’ 등 신제품에 독자 AI 플랫폼인 ‘딥씽큐’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모두 탑재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4일 발표했다. 기존에는 영어만 지원했지만 올해부터 한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5개 언어를 지원한다. 이달 말 독일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IFA 2018’에서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AI TV로 다양한 언어를 통해 사진 감상, 번역, 지도 검색 등 구글 연동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용자가 AI TV의 매직리모컨에다 간단한 음성으로 명령하면 날씨, 맛집 정보, 스포츠 경기 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방송 프로그램 시청 등 TV 고유의 기능과 연관된 음성 인식은 딥씽큐를 통해 이뤄진다. 지도 검색과 맛집 탐색 등 구글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TV 고유의 기능과 관련된 부분은 딥씽큐를 통해 서비스한다. 시청자들이 최적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인 셈이다.LG전자의 ‘오픈 플랫폼’ 전략은 삼성전자의 AI 전략과 차별화된다. 삼성전자는 플랫폼을 개방하는 대신 자체 AI 비서 ‘빅스비’를 통해 독자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자체 AI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자사가 판매하는 가전제품에는 구글, 아마존 등 다른 회사의 음성 AI 플랫폼을 장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반면 LG전자는 협력 영역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LG AI TV는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에코 스피커로도 제어할 수 있다. 에코 스피커 연동 기능은 현재 미국, 영국에서 사용 가능하다. LG AI TV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5000개 이상 스마트기기와 연동할 수 있어 스마트 홈의 ‘허브’ 역할도 한다. 구글 스피커인 ‘구글 홈’을 통해 구글 홈과 연동되는 로봇청소기, 온도조절장치, 공기청정기, 스마트조명 등을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독자 AI 플랫폼과 구글 어시스턴트를 함께 탑재해 더 진화한 AI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AI TV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외국 장비사와 달리 국내 개발조직이 핵심 역할" 강조에릭슨-LG가 국내 이통사의 5G 장비 선정을 앞두고 새로 이전한 R&D센터를 소개하며 국내 고객사에 신속하게 밀착 지원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국내 R&D센터는 에릭슨 5G 기술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에릭슨-LG는 21일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R&D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00명이 넘는 연구 인력이 이곳에서 5G 기술을 개발 중이며, 매년 1천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1985년 안양에서 출범한 에릭슨 R&D 캠퍼스는 올해 2월 가산으로 둥지를 옮겼다.연구 인력 대부분이 한국인이고,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년간 전체의 10%가량 인력이 새로 충원됐다.에릭슨-LG는 연구소를 이전하면서 국내 통신사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바로 개발에 반영할 수 있도록 고객지원과 R&D 두 개로 나뉘어있던 코어 조직을 하나로 합쳤다.주로 영업 조직만 있는 해외 장비사와 차별화된 지점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패트릭 요한슨 에릭슨-LG CEO는 "5G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했다"며 "한국 네트워크만의 고유한 특성을 반영해서 더 효율적으로 아키텍처를 디자인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에서 보안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 회사는 어떤 국가로부터도 보안 문제 제재를 받고 있지 않다.그만큼 안정된 보안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국내 연구개발 조직은 글로벌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김영준 에릭슨-LG 연구소장은 "5G 테스트베드 프로젝트가 서울에서 주도적으로 개발되고 있고, 올해 2월 MWC 2018, 평창에서 시연된 많은 솔루션도 서울에서 개발됐다"고 소개했다.패트릭 CEO는 "5G 장비에서 LTE 때보다 더 많은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통사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협력하고, 고객이 원하는 니즈에 맞게 진정한 의미의 개발을 발맞춰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이동통신 3사는 다음 달까지 5G 코어, 무선기지국 장비 사업자를 선정한다.장비 입찰에는 삼성전자,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이 참여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