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바른ICT연구소장 "韓, ICT 산업 부가가치만 강조… 인터넷 중독 등 해결에도 관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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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게임
정보격차·개인정보 유출 등
사회문제 갈수록 커져
안전한 ICT환경 구축에 기여
하버드대 버크만센터 같은
세계적 ICT연구소가 목표
정보격차·개인정보 유출 등
사회문제 갈수록 커져
안전한 ICT환경 구축에 기여
하버드대 버크만센터 같은
세계적 ICT연구소가 목표

김범수 바른ICT연구소 소장은 지난 24일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김 소장은 “한국은 손꼽히는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지만 산업 발전만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며 “기술 발전만큼이나 올바른 기술 사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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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을 통한 연구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실무적인 가이드라인도 제작한다. 2016년 VR 기기의 개발자와 사용자를 상대로 제시한 안전 가이드라인이 대표 사례다. 이 가이드라인은 정부가 제정 중인 VR 기기 안전 기준을 마련하는 시발점이 됐다.
스마트폰 중독을 막기 위한 사업도 한다. 연구소는 보행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할 시 비컨(근거리무선통신)을 통해 위험 알림을 주는 기술을 지방자치단체와 학교에 무료로 지원해주고 있다. 김 소장은 “ICT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법률이 매년 발의되지만 구체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책과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게 연구소의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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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소장은 가짜뉴스를 예방하려면 노인 기자와 같은 조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노인들이 스스로 정보를 검증하고 기사도 쓸 수 있다면 같은 노인층을 설득하기도 더 수월하다”며 “현재 노인들이 직접 제작하는 인터넷 매체인 실버넷과 함께 노인기자를 양성하고 있다”고 했다.
김 소장 목표는 바른ICT연구소를 미국 하버드대의 버크만인터넷사회연구소와 같은 세계적인 ICT 싱크탱크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다. 1998년 설립된 버크만연구소는 미국과 세계 전역의 주요 인터넷 및 사회 관련 연구자들을 연구위원으로 확보하고 있다. 주요 ICT 정책은 물론 새로운 ICT 기술 방향을 제시하는 기구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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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소장은 “2025년까지 바른ICT 연구소를 동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연구소로 성장시키겠다”며 “건전하고 안전한 ICT 환경을 구축하는 데 끊임없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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