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특수강·강관 제조사인 세아제강이 코스피200지수 편입 제외라는 돌발 악재를 만났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세아제강은 3300원(4.44%) 떨어진 7만1000원에 마감했다. 세아제강은 전날에도 미 상무부가 한국 등 6개국이 수출하는 대형구경 강관에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24% 하락했다.

美 통상압박·코스피200 제외… '겹악재' 만난 세아제강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아제강이 기업 분할로 오는 12월 코스피200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한국거래소 안내공지가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한국거래소는 “12월14일부터 존속회사인 세아제강지주가 구성 종목에서 제외되고 신설회사인 세아제강도 편입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올초 세아제강은 투자사업을 총괄하는 세아제강지주와 제조사업을 맡는 세아제강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세아제강은 10월5일 세아제강지주와 함께 변경 상장될 예정이다.

그런데 분할상장 예정인 두 종목은 시가총액에서 코스피200 편입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3일 종가 기준 세아제강의 시가총액은 코스피200 편입 종목 중 190위 수준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를 절반씩 쪼개 재상장하면 현실적으로 코스피200 편입이 어렵다는 얘기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북한을 경유하는 러시아 가스관 프로젝트 추진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