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 "北美, 연락사무소 설치해 '실망의 악순환' 끊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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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표는 24일 싱가포르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에 실린 '미국과 북한이 어떻게 '실망의 순환'(cycle of disappointment)을 끊을 수 있나" 제하 기고문을 통해 6.12 정상회담에서 고상한 약속을 한 지 2개월 여만에 양국이 합의문 이행의 돌파구를 열지 못한 채 서로를 비난하면서 출발점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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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대북 제재 유지를 강조하는 미국에 불만을 표출했고, 북한 외무성은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적인 제재와 압력을 강화하는 구시대적인 행동을 되풀이한다는 불만을 표출했다고 윤 전 대표는 덧붙였다.
이런 북미 간 상호 불만은 '모호한' 정상회담 합의에 관한 각자의 자의적 해석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게 그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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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북한은 단계적 조치에 대한 보상에 경제제재 해제와 외교적 조치, 정권 안전 보장과 평화 협정 등이 포함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윤 대표는 덧붙였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양국이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를 여는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첫 번째 약속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며, 미국과 새로운 관계를 추구하는 북한의 의도를 세밀하게 시험하는 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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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4년 제네바 기본합의문에서 북미는 비핵화의 단계별 진전에 따라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한편, 관심사항 진전에 따라 관계를 대사급으로 격상시키기로 했지만 실제로 이행되지는 않았다.
윤 전 대표는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최대 압박전략은 효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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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트럼프-김정은 합의에 대한 자의적 해석에 매달려 단선적인 비핵화 요구를 하는 것은 이제 효과가 없다"며 "연락사무소 교환 설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북한을 냉대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줄 수 있는 핵심 조처다.
지금이 바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넓히기 위해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재논의할 때"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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