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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차량소유자 23명을 대표해 이모 씨는 "BMW 차량화재가 올해 들어 8월 16일 현재까지 41건에 달하는 등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지고 있다"며 "등록차량 1만 대당 화재차량이 1.5대로 현재 국내에서 운행하는 차량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BMW 차량에 대한 세계적인 리콜사태로 한국 소비자 차량수리는 유럽 리콜 대상 차량수리가 끝난 뒤 진행할 예정인데, 부품 구입이 원활하지 않아 리콜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한민국 법률이 아직 징벌적 손해배상을 인정하지 않아 대한민국 국민만 막대한 재산 손실을 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중고차량 가치하락에 따른 손실도 무시할 수 없다"며 "국토교통부 운행정지 발표 이후 중고차 가격이 14.3% 떨어졌고, 매수하려는 사람이 없어 더욱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BMW 사태를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이 '호갱'으로 취급하는 상황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어 울산에 사는 차량소유자들이 BMW코리아를 상대로 재산권 침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에 등록된 BMW 차량은 총 5천454대다.
이 중 1천566대가 리콜 대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