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세계 순위 11위 불과
글로벌社 몸집 불리기 경쟁에
운임 경쟁력 밀리며 '생존 기로'
글로벌 해운사들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하며 몸집 불리기 경쟁에 나선 것도 국내 해운업계엔 부담이다. 대형 선박을 통해 1TEU(20피트 컨테이너 한 개)당 운송비용을 낮춰 컨테이너선 운임 하락과 중소형 해운사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운송비용을 절감하면 운임이 떨어져도 버틸 여력이 생긴다”며 “글로벌 해운사들이 앞다퉈 선박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라고 설명했다.
규모 경쟁에서 밀리는 한국 해운업은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국적 선사인 현대상선의 글로벌 순위는 11위(41만782TEU)에 불과하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상 국적 해운사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