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船 20척 인수 비용으로 3조
2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와 채권단은 국내 해운업을 한진해운 파산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현대상선에 2023년까지 5조원의 자금을 투입하는 쪽으로 지원계획의 가닥을 잡았다.
정부 관계자는 “5조원 중 3조원은 현대상선이 지난 6월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인수비용으로 쓰고, 2조원은 현대상선 재무구조 개선 및 터미널 인수 등에 사용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진해운 파산 이전과 비교하면 국내 해운업은 거의 반토막났다”며 “최대 해운사인 현대상선을 정상화하고 규모를 키우는 것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산은 등 채권단도 선박을 건조해 현대상선에 인도하는 국내 조선사와 중소 협력업체의 일감 및 일자리 유지를 위해서도 현대상선에 대한 자금 투입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달께 실무 협의를 마무리짓고 현대상선 지원 규모와 방식 등을 확정·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